지나간날들/2008

올케

그냥. . 2008. 12. 19. 18:37

올케한테 문자가 왔다.

"형님...이사가는데 청소하시는분 사서 하는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막무가내로 화만 내네요.ㅠ.ㅠ"

ㅎㅎ..

울 이뿐 올케하고 내 착한 동생에게 무슨 일이..

우선..웃음부터 났다.

그래...

내 동생 흉 남한테 보는거 보다는 나한테 보는게

백번 났지..

올케네가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됬다. 1월이 둘째아이 예정일인

올케에게는 생각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일이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었다.

이사 하는 김에..전세값도 좀 떨어지고 해서 평수를

넓혀 가느라고 대출을 좀 받은 모양이다.

그러고 나니 아버지 꼭 닮은 동생 입장에서는

대출이라는것이 큰 짐처럼 느껴졌겠지..

아마 그래서 그랬을거야 그리고 남자들은 몰라.배불러 있는게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인지.. 아마 꽉 막히지 않았으니

잘 이야기 하면 통할꺼야~ 하고 통화를 했다.

가까이 있음  달려가서 내가라도 해 주고 싶지만..ㅎㅎ

맘 뿐이고..

한참 통화를 하고나니 올케 목소리가 밝아졌다.

고맙습니다. 형님~

뭔 맨날 고맙데..나 그런말 안 좋아혀~

그래도 ...

별 말씀을...잘 살면 좋지~

웃으며 전화를 끊고니니..

알콩 달콩 또는 찌그락 짜그락

살아가는 동생내외가 참..귀엽단 생각이 들면서

내가 엄청시리 늙은것 같단 느낌..

동생이라기 보다는 딸래미 같단 생각..ㅎㅎ

좀 부럽기도 했다.

지들끼리 저러고 살면서 정이 들겠지.

사랑도 늘꺼야..

행복해게...쭈우욱....살아가는 모습 볼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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