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저녁에..

그냥. . 2008. 12. 17. 17:31

오늘은 가족모임 있는 날이다.

여러 사정에 의해 평일에 하게 되어서

가족 동반이라기 보다는

부부동반이 되지 않을까..싶다.

모임을 준비하면서...

거울앞에 앉았는 말라깽이 아줌마를

처다보니..

참 한심스럽다.

볼테기에는..알사탕 하나씩은 따악 물으면

좋을듯 싶고...

눈 밑 그늘은 누가 그려 놓았는지...

젖은 머리를 드라이 하면서

언뜻 언뜻 흐린 눈으로 보이는

거울속에 미운 아줌마를

어떻게 좀 분위기 있게 꾸밀수 없을까...

노려보지만..

뽀족한 방법이 없다.

잘 하지 않는 눈두덩이에 갈색 새도우도

찍어바르고

마스카라로 눈썹을 치켜 올리니~

ㅎㅎ

그래도 눈썹 하나만은 봐 줄만 하다.

참...못났다...

피부도...이목구비도..

눈썹도 그리고..

입술연지도 바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화장이 두꺼워진다더니

설마..내가 그런건 아니겠지~

살펴보고..

두꺼운건..싫으니까...

꽤 오랜 시간을 공들이고

안경 너머로 들여다 본 얼굴이

뭐 별반 달라진게 없는것이

쓸쓸하다.

오늘은 콱~~술이나 징탕 먹고

투정이나 신나게 부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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