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별일 없다는 것..

그냥. . 2008. 12. 16. 19:28

 

 

별일 없다는것..

살아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너무 쉽게 잊고 산다. 나는...

오늘 하루 적당히 해야 할 일이 있고

내 손을 움직여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들이 있고 또..

가끔은 외롭거나 우울하거나..하는

감정들속에 빠져 허우적 대며

살아갈수 있는 이 별일 없는 나날들이

얼마나 다행인가를 나는

너무 잘 잊어 버린다.

최고는 아니여도 걱정없이 고입 연합고사 보고 온

아들넘과 농담 주고 받을 수 있는

이 상황도 얼마나 다행이고..

우리집 남자 계산기 열심히 두드려 대는

모습에 꼬옥 아버님 닮았다며

그리워 할 아버님이 또 계시다는건 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저녁을 지으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사연에 푸우욱 젖어 있다가

세상 살아가면서 격지 않으면 좋은 일들을

겪으면서 꿋꿋히 살아가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이 왈칵 솟았다.

그래...

저렇게도 사는구나..

저런 일 속에서도..좌절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면서 살아갈수 있는게

사람이구나...

사람이란..참 대단한 거구나...생각하며

별일 없는..

그래서 좀 많이 외롭고..좀 많이 쓸쓸하고

좀 많이 늘어지는 듯한 내 삶에 대한

감사가...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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