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족모임 있는 날이다.
여러 사정에 의해 평일에 하게 되어서
가족 동반이라기 보다는
부부동반이 되지 않을까..싶다.
모임을 준비하면서...
거울앞에 앉았는 말라깽이 아줌마를
처다보니..
참 한심스럽다.
볼테기에는..알사탕 하나씩은 따악 물으면
좋을듯 싶고...
눈 밑 그늘은 누가 그려 놓았는지...
젖은 머리를 드라이 하면서
언뜻 언뜻 흐린 눈으로 보이는
거울속에 미운 아줌마를
어떻게 좀 분위기 있게 꾸밀수 없을까...
노려보지만..
뽀족한 방법이 없다.
잘 하지 않는 눈두덩이에 갈색 새도우도
찍어바르고
마스카라로 눈썹을 치켜 올리니~
ㅎㅎ
그래도 눈썹 하나만은 봐 줄만 하다.
참...못났다...
피부도...이목구비도..
눈썹도 그리고..
입술연지도 바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화장이 두꺼워진다더니
설마..내가 그런건 아니겠지~
살펴보고..
두꺼운건..싫으니까...
꽤 오랜 시간을 공들이고
안경 너머로 들여다 본 얼굴이
뭐 별반 달라진게 없는것이
쓸쓸하다.
오늘은 콱~~술이나 징탕 먹고
투정이나 신나게 부려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