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새해 첫날 한낮..
정신없는 티비소리가 집안에 가득하고..
얼어 붙은 도로가 무섭다는 핑계로
방콕 하고 앉아 티비만 사랑하고 있는 우리 가족들이
한심해 보이시나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행복한 한가로움이지요~
쬐끔~ 손톱만큼 따분함이 없지않아 있기도 하지만..
두 아들넘 가장 편안한 자세로 쇼파에 앉아 있고.
난..
이렇게 컴앞에 앉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편안함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자판을 두르리고 있잖아요.
별일 없는것..
그것만큼 좋은게 뭐가 있겠어요~
도로가 빙판이에요.
햇살이 아무리 반짝이래도
1월의 추위 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는 모양이에요.
슬며시 녹아 드는가...싶다가 다시 또 얼어 붙는 도로..
어쩌면 우리네 살아가는 일이
빙판 위를 걷는것 같은것은 아닐련지..
그런데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를 부릴수 있다는것
행운인거죠~
오늘은 사실..
새벽에 대둔산에 가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일출 보기로 했었는데
폭설에 집앞 도로가 빙판인데 대둔산까지 어찌 가나...싶어
포기 했어요~
사실 몇년전에 우리집 남자 겨울 산행 가려고 산 밑에까지
차 끌고 가다가 웅덩이 얼음에 미끄러져 호수쪽으로 쪽으로...
아찔한 순간이 있었거든요.
조상님이 보호하시고 하느님이 보호하사 커다란 나무에 차가
멈춰서서 추억으로 상상하며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 일이 되었지요...
그 뒤로 빙판의 구불구불한 도로에 대한 공포 있어요.
우리 가족 모두~
그래서 접었어요.
미련 눈꼽 만큼도 없이...
점심을 일찍 먹었더니
출출하네~
뭐 아들넘 배 채워줄것 없나..찾아봐야겠어요~
이렇게
또다른 페이지의 일기장을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