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추운가 부다.

그냥. . 2010. 1. 3. 08:52

커피 한잔과 마주한 아침 햇살이

부드럽다.

커피 맛이 유독 진한걸 보니

창문밖 세상은 한겨울 딱 그모습 모양인가 부다.

추울꺼라는 생각에 미리 겁먹고

마당에 나가는 일일랑 아예 만들려 들지 않는 나는

그러고 보면 참..겁쟁이다.

날이 차가우면 차가운만큼

따듯하게 하고 나가면 그만인것을

따듯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두려워 하는 마음이 우선인걸 보면

확실히

겁쟁이 맞다.

어느날 문득 차갑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아마 난...

단절부터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좀 다잡고.

상처 한번 더 받더라도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보려는 마음보다는...

상처 받을까봐 미리부터 겁먹고

한발짝 물러서고 마는..

그런 사람은 아닐까..

이 아침 겁나게 차가운 겨울 아침 앞에

꼭꼭 숨어버리고 싶은 내 마음이

결코 날씨 앞에서의 모습만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인이 말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것 처럼..

나는 어떤가...

한번 상처 받으면..

평생 그 상처 때문에 전전긍긍해 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싸늘하게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마음속 얼어 붙는 두려움을 이길수 있는 따듯한 온기로

가득 차기를...

노력하며 살아야지 싶다.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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