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쿵!

그냥. . 2010. 1. 12. 16:11

아직 세상이 어둠속에서 깨어나기도 전

알람은 내가 일어나야 할 시간임을 알리고..

난..

이불속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유혹을

떨쳐내며 슬그머니 일어나다가 번쩍..

눈앞에 별이 반짝였다.

우리집 장롱이 입을 다물지 못한것이 꽤나 됬다.

봄에 집수리 하면서 붙박이장 넣어야지

불편하드라고 그때까지만 참아야지..그러고 살았다.

아무일 없이..

워낙에 움직임 없이 잠은 자는 통에

여직껏 빼꼼하니 열려있는 장롱문이 무기라고 느껴본적

없다.

다만..

아이들이나 남편이  그쪽에 눕는것을 조심 시켰을뿐..

그런데 오늘..결국 신새벽에 별을 보고 만것이다.

어찌나 아프고 눈물이 찔끔 나던지..

어리광 피우고 싶었지만..거실에 나가있는

남편을 불러들여 징징거리기엔

내 아침이 너무 바빴다.

시커멓게 멍이라도 들면

어쩌나..싶었는데 다행히 멍은 없고

살짝 부어오르고 작은상처만 하나

훈장처럼 남았을뿐 걱정했던것 보다는 괜찮다.

그래도..

앞머리로 가려져서 다행이지..

보이는 부분이였다면..

요상한 구설수에 휘말리기 쉬울뻔 했다는..

 

지금도 욱신 욱신 아프긴 하지만 걱정은 흉..

설마..

이것 가지고야 흉이 남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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