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엔 눈이 참 많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하얗고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다.
그래도 낮에는 햇살이 있어 쉬엄쉬엄 녹아 가는 덕에
이만큼이지
낮에 내리고 밤에 그치고...그러면
더 심각하지 않을까... 싶다.
온통 하아얀 세상에 햇살이 쏟아지는
말 그대로 휘황찬란 하더니 어느새
구름 한자락으로 햇살이 숨바꼭질 놀이를 즐기고 있다.
흐리네.. 싶으면
햇살이 쨍 하고..
맑구나..싶으면
금새 침침해진다.
어제, 오늘 방콕을 즐기고 있다.
즐기고 있는것이라는 말이 맞는 표현일까 싶을정도로
온몸이 근질거린다..
아..심심하고 따분하고 지루하고...
뭔가 사람이 움직일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하고
갈곳이 있어야 하는게 맞는데
어제도 오늘도 바깥이라고는 마당을 어슬렁거린것 뿐이니..
날마다 집안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좀 피곤하드라도
좀 당기지는듯한 생활 리듬은 필요한것 같아.
늘어진 고무줄처럼 이틀을 보내고 있는데..
지친다.
더 지치는거 같어.
날마다 바쁜 사람들이 들으면 호강에 겨워 엄살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늘 종종거리는 사람들의 반정도는 종종거리며 살다가
이렇게 너 놀아도 돼~ 하며 주워진 시간이
적응이 안된다.
아...심심혀~
컴으로 영화나 한편 볼까...
간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뭐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