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점심 준비를 하는데..

그냥. . 2010. 1. 24. 13:12

'엄마 배가 골아.'

'어! 뭐라고?'

'배가 골골 코골아 엄마.'

'야 이눔이 니가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못먹어서 그렇지이'

일요일이라고 마음껏 늑장을 부리고 베시시 일어난 큰넘

아점을 좀 일찍 먹어야지 싶은 생각에 서둘러

조개죽을 끓이고 있는 중인데

예상했던것보다 준비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날 점심보다 오히려 늦어지고 있으니

큰넘이 배고푸다고 투정 부리는 말이다.

배가 코를 곤단다. ㅎ

기발한 생각이다.

기발한 생각?

초딩의 발상이라면 아마도 진짜로

기발한 생각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좋을것 같은데

열여덟 먹은 아들넘이 그런소리를 하니..

역시 책 많이 읽은 넘은 뭐가 달라도 달라~

하고 싶다가도..

자식은 방귀끼는 모습도 이뿌다더니 내가 그짝인가..

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근데..

사실..

기발하잖어.

배가 코를 골다니...

난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상상력 아니 표현력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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