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가 골아.'
'어! 뭐라고?'
'배가 골골 코골아 엄마.'
'야 이눔이 니가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못먹어서 그렇지이'
일요일이라고 마음껏 늑장을 부리고 베시시 일어난 큰넘
아점을 좀 일찍 먹어야지 싶은 생각에 서둘러
조개죽을 끓이고 있는 중인데
예상했던것보다 준비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날 점심보다 오히려 늦어지고 있으니
큰넘이 배고푸다고 투정 부리는 말이다.
배가 코를 곤단다. ㅎ
기발한 생각이다.
기발한 생각?
초딩의 발상이라면 아마도 진짜로
기발한 생각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좋을것 같은데
열여덟 먹은 아들넘이 그런소리를 하니..
역시 책 많이 읽은 넘은 뭐가 달라도 달라~
하고 싶다가도..
자식은 방귀끼는 모습도 이뿌다더니 내가 그짝인가..
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근데..
사실..
기발하잖어.
배가 코를 골다니...
난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상상력 아니 표현력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