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밤 열한시가 넘어가는 시간...

그냥. . 2010. 2. 20. 23:14

밤 열한시가 넘어가는 시간...

거실에는 축구경기 중계 소리가 윙윙 거린다.

그것도 우리나라 축구도 아니고 맨체스터 경기..

어렸을적엔 고작해야 우리나라 축구 경기에만

관심을 보이던 아들넘들이 요즘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챙겨 보는 일이 종종 있다.

아~ 시끄러. 소리 좀 줄이지~ 하면

분명 줄이는데 다시 소리가 커지는지 아님 내가

예민한건지 귀가 윙윙 거린다.

하도 정신없고 시끄러워서 리모콘을 들어 티비를 꺼버렸더니

박지성 경기라며 안된다고 휘익 리모콘을 집어 들어

다시 보기 시작한다.

재밌을까.

얼굴도 이름도 낯설기만 한 외국 선수들 속에

그 선수 하나 보기 위해서 두시간 가까운 시간을

티비 앞에 앉아 있는다는 것이

나는..

그 재미를 몰라서 그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말야..

우리나라 국가대표급 경기라며는 잔소리 안하고

봐주겠는데...

아는 얼굴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바라만 보던

박지성도 교체되어 나가고 없는 경기를

끝까지 앉아 지켜보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어쨋건 그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거다.

휴....

아마

저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티비를 잠재울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내가 가만히 물러나 방으로 들어가는것이 나을것 같다.

하긴..

커피 줄이려고 두잔 밖에 안마셔서 그런지

몽롱~ 나른~

무기력하기는 하다.

일찌감치 이불속이나 파고 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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