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큰아이까지 귀가 시켜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싶다.
울집 남자 놀랍게도 술 안마신지
한달 하고 보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듯 하고...
늦게 들어와도 걱정 없고,
술마시고 잠들면 가끔씩 엄습하는 무호흡의 공포
없어서 좋긴 한데
오늘처럼 꿀꿀한 날은..
쪼메 아쉽네..
그렇다고 남편 옆에 두고 나 혼자
홀짝이고 싶은 맘도 없고...
짤게 지나가는 아쉬움이지만..
좀 아쉽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어쩌다 가끔 캔 맥주 하나면 좋은 나도
이렇게 생각나는 날 있는데
일주일에 3일은 친하게 지내던
그넘을 싸악 외면하다니 말이다.
가만 보면 독한 면 있구나...싶다.
하긴 울 아버님도 40대때 술 끊으셨다 했다.
아직..
완전 끊었다 할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금주만으로도 충분히
내 남편의 의지를 확인하는 바이다.
술 없이도
어울어지고,
술 없이도
고기가 맛있고,
술 없이도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고
술 없이도 말많이 하는것 똑같더란다.
그래서 술이 없어도 될것 같은데..
그넘의 노래가 안돼니..
노래만 좀 어떻게 되면 완전 술하고 빠이빠이 할수
있을것 같다는 우리집 남자
노래교실이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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