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오늘 저녁에는..

그냥. . 2010. 2. 22. 17:51

 

오늘 저녁에는

큰아이까지 귀가 시켜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싶다.

울집 남자 놀랍게도 술 안마신지

한달 하고 보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듯 하고...

늦게 들어와도 걱정 없고,

술마시고 잠들면 가끔씩 엄습하는 무호흡의 공포

없어서 좋긴 한데

오늘처럼 꿀꿀한 날은..

쪼메 아쉽네..

그렇다고 남편 옆에 두고 나 혼자

홀짝이고 싶은 맘도 없고...

짤게 지나가는 아쉬움이지만..

좀 아쉽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어쩌다 가끔 캔 맥주 하나면 좋은 나도

이렇게 생각나는 날 있는데

일주일에 3일은 친하게 지내던

그넘을 싸악 외면하다니 말이다.

가만 보면 독한 면 있구나...싶다.

하긴 울 아버님도 40대때 술 끊으셨다 했다.

아직..

완전 끊었다 할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금주만으로도 충분히

내 남편의 의지를 확인하는 바이다.

 

술 없이도

어울어지고,

술 없이도

고기가 맛있고,

술 없이도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고

술 없이도 말많이 하는것 똑같더란다.

그래서 술이 없어도 될것 같은데..

그넘의 노래가 안돼니..

노래만 좀 어떻게 되면 완전 술하고 빠이빠이 할수

있을것 같다는 우리집 남자

노래교실이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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