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어려워.

그냥. . 2010. 2. 24. 20:16

얼마전에 통화중에 언니가

'좋은생각'이라는 책을 즐겨 읽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부러 틈 날때 도서관에 가서 한두시간쯤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다아 읽고 오곤 했었는데

요즘엔 바쁘기도 하고, 큰아이가 대학 합격하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 안 읽은지 오래 됬다는 것이다.

마침..

나도 구독기간이 끝나 제구독 신청을 하는 김에

언니 앞으로도 구독 신청을 했다.

구독 신청란에..

'기증자 메모란'이라는게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비워두기는 뭐하고..

열자 정도 넣으면 우편물 표지에 인쇄 되어 배달 된다는데..

'행복하길 바래.' 아니야 아니야. 지금은 마치 행복하지 않은것 같잖어.

'봄 햇살은 늘 언니 곁에 있어.'

아니야 왠지 그것도 아닌거 같어. 햇살이 어떻게 날마다 봄날 같겠어...

'행운이 함께 하길...' 아니야 아니야. 어찌 보면 행운도 요행인데...

뭐라고 쓰지?

'난초가 향기로운건.....' 아니야. 그것도 너무 거창해..

'날마다 웃자.'  헤...바보도 아니고..

날마다 수도 없이 많은 글들을 조잘거리면서

무슨 연애편지도 아니고

언니한테 쓰는건데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그냥 땡땡이 쭈우욱 찍어 놓을까..하다가.

'늘 행복하길 바래.' 라고 맘에도 들지 않는 글을

적어 넣었는데

개운치 않다.

참..

어렵다.

글이라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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