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시 이십육분
우리집 거실은 지금 영화관..
큰넘이 보고 싶다는 영화가 있어 다운 받아
티비로 보고 있는 중~
외국영화는 별루라는 작은넘과
외국영화 한국영화 뭔 상관이냐며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큰넘.
영화 보기 시작한지 1분..
아직은 두런두런 아이들 이야깃 소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영화속 대화보다 크게 들린다.
정말 어둡다.
영화관 보다 더 어두운것 같어.
내일이 보름인데 그것도 대보름인데
구름속에 가려서 그런가..
아이들 영화에 집중할수 있도록 컴도
빨리 꺼야겠다.
난..
아이들이랑 영화를 볼까..
조금 전에 들어와 어머니 방에 한참 앉았다 나온
우리집 남자 옆에 앉아 이러쿵 저러쿵
관섭이나 좀 해볼까...생각 중이다.
내일 정월 대보름인데
나물이고 오곡밥이고 하나도 준비 안했다.
동네에서 하는데 뭐...싶은 마음도 있었고..
오곡밥 좋아하는 사람도 나물 좋아도 안하는데
싶은 생각에 게으름을 선택한것이다.
어머니 한말씀 하실텐데...
동네에서 크게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신지 어쩐지
아무말씀 없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