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비와 함께 시작했다.
봄비 맞겠지..
머지않아
여기저기서
봄소식이 들러올꺼야.
'엄마 나 어제도 쉬오 오늘도 쉬었는데
내일도 학교 안가.'
어젯밤 큰넘의 말이다.
'내일은 삼일절이잖어.;
'긍게 어제도 안갔는데
오늘도 안갔고 내일도 안가네.'
'좋겠네. 울 아들. 연속으로 삼일이나 쉬어서.'
'근데 그닥 좋지도 않네.'
'왜? '
'몰라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영화나 볼까?'
'그래라 영화 봐. 하모니 재밌다드라.'
'의형제도 괜찮다든데.'
'그럼 의형제 봐.'
'한빈아 영화보러 가자.'
'엄마 나는 의형제 안볼래.'
'왜?'
'방학 마지막날인데 집에서 쉬어야지.'
'맨날 집에서 쉬어놓고는..'
'그래도 내일은 마지막날 이잖어.
어둠 묻은 빗물이 주룩 주룩
내리는 3월의 첫날
아직..
아이들 방에는
아침이 찾아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