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는 내린다.
요즘 날씨 참 요상하다.
눈이 오면 몇날 며칠을 눈이고
비가 오면 또 몇날 며칠을 흐리고 비가 온다.
요즘 날씨는 하늘이 바뻐서
대충 예약해 놓은 시스템대로 움직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나 같은 사람이야
비오면 오는대로 눈오면 오는대로
헤헤 거리고 사니까 별 상관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원성이 들리는듯 하다.
또 비야?
뭔 비가 또와~ 하고...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렸다가
주룩 죽죽 저 땅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겨울까지 녹여 버리려는냥 힘차게 내렸다가
비는 그렇게 주우욱 이어지고 있다.
가끔 가는 카페에 익명으로 글을 올리신 분
'아이가 00대 경영학과 합격했는데 보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여느분들은 그 대학 보내느니 안보내고 말겠다고 하는데요..'라는
흐미..
뭔소리.
그것도 서울에 있는 초 일류는 아니여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수 있는 그런 대학을 합격해 놓고 뭔소린가...
댓글들이 길게도 달렸다.
사실..
그 대학은 내동생이 시골 고등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다니다가
다닌 대학이고 그 대학 나와서 내동생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는데 뭔소리...
대학이름..
그것도 중요하겠고, 어떤 과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배부른 사람들의 배부른 투정처럼 느껴졌다.
내동생 시골 고등학교 장학금 받고 다녔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 가니까
좀 힘들어 했지만..
군대 갔다와서는 쭈욱 수업료 면제 받고 다녔다. 내동생은.
그런 고마운 대학을....
사실 난 내 아들이 그정도 대학만 들어가줘도 감사 감사 하겠구만...
대학 이름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며 사느냐가 아닌가..싶다.
계획성 있는 준비 뭐 그런거 말이다.
내가 아직 아이들이 어려 너무 쉽게 교과서적으로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세상엔 내가 알고 싶은것 보다 모르고 살아도 좋을 것들도
참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