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그냥. . 2010. 3. 6. 20:13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식당 입구에 서서 올려다 본 하늘에선

바늘구멍만한 빗물들이 수도 없어 쏟아진다.

얼굴 위로 떨어지는 빗물이

그다지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것이 계절이 변하고

있는게 사실인거 같다.

아무것도 없는것 같던 마당 이곳 저곳에

푸른빛의 잡초들도 얼굴을 내밀고..

내일쯤이나 비가 그치면

꽃씨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잡초부터

긁어내야 하지 않을까....싶다.

모임 갔다 왔다.

진짜루 맛없어.

늘 느끼는것이지만 그집은 정말 맛 없다.

그런데도 그집에서 종종 모임이 있는것을 보면

그식당 주인의 인맥이라는것이 참 대단하긴 한가부다..

싶다.

집에 오니

작은넘은 아직도 저녁 전이고...

다른 때 같으면 외투만 벗어두고 주방으로 들어가

챙겨 먹게 하겠지만..

'엄마 없으면 너는 밥 한그릇도 못 챙겨 먹냐!' 잔소리 한방

날리고..투둘 거렸더니

주방으로 들어간다.

 

큰넘은 학원가고...

토요일 일요일은 아이들 퇴근 시키는 일 없어서

밤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었는데..

오늘부터는 토욜 일요일도 없어 저녁 10시 넘어

버스정류장까지 마중 나가야 한다.

시작하면 암것도 아닌데..

나도 좀 꺽정 스럽고,

일년 내내 열시 넘어야 집에 돌아올 큰넘도

버겁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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