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작은아이..

그냥. . 2010. 3. 15. 20:24

작은아이 학원 데려다 주러가는 길..

가야 할넘은 그넘이고

늦어도 아들넘이 늦고

학원에서 야단을 맞아도 아들넘이 야단 맞으면 그만인데

늘 바쁜건 나고

막둥이넘은 날마다 한가하다.

한소리 하고 싶어 목구멍까지 올라온걸 꾹 눌러 참고....

서두르는 내가 잘못이지 걍 가자 하면 데려다 주면 그만인걸

왜 내가 안달인가 싶어 또 참았다.

학원으로 가는길은 비좁고 어두운 시골 도로다.

중앙선도 지대로 없고. 갓길이라고는 처음부터 없는 그 길이

나는 싫타.

특히 밤에 그 길을 가야 할일이 생기면

출발하기전부터 좀..걱정스러운게 사실이지만..

그 길로 가지 않으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니..

돌아만 가도 괜찮은데 퇴근시간이라 막히는 시간 감안하면

좀..꺼려지더라도 좁은 길로 가게 된다.

다행이 다니는 차는 많지 않지만..

저 앞에서 불빛을 밝히며 차가 다가오면 속도를 줄이고...

가만 가만히..거북이 걸음을 한다.

뭐 그닥 좁은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집 남자의 사륜구동도 버스랑 마주처도 문제없이 지나가는걸

보면 나만 좁게 생각하는 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시골길은 산책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운전하기엔

별루다.

그래도 요즘처럼 날마다 다니다 보면..

내 운전실력도 일취월장하지 않을까..싶다.

 

아까 비 내릴때 보다도 더 쌀쌀해진 밤 바람에도

별은 나와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제 나왔는지 별은 이뿌게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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