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이른 아침에 나갔다가...

그냥. . 2010. 3. 17. 16:23

이른 아침에 나갔다가 이제 들어왔다.

컴 전원부터 눌러놓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메일 확인하고, 블로그 한번 처다보는데

허기가 진다.

밖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화장실도 가고 싶다

밖에서는 아니였는데..

주방에 들어가 숟가락 젓가락을 들고 밥그릇을 들고

밥을 한공기 가득 펐다.

냉장고를 열어 쌈장과 무생채를 꺼내고

씻어놓은 상추에 한숟가락씩 밥을 올려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상관 없다. 단지 지금은 허기진

내 배를 채우는 일이 더 급할 뿐이다.

몇번..그렇게 밀어넣고 나니 좀 살것 같다.

물 한모금 마시고..

나머지 밥을 다 먹고나서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

어? 전기포트에 불이 안들어오네. 몇번을 해봐도 반을을 보이지

않는 포트를 한번 째래보고

주전자에 물을 받아 가스에 옹려놓았는데 왜 이렇게 더디게 느껴지는지..

밥그릇 하나 숟가락 젓가락 씻어 올려놓고 그러고도

숨을 몇번이나 더 들이쉬고 내쉬고 했는데

여직 끓지 않는다.

고장난 포트를 다시한번 노려보고...

화장실 다녀오니 주전자에서 퐁퐁퐁 김이 오르기 시작한다.

믹스 뜯어 컵에 넣고 물부어 휘휘 저으니

내 좋아하는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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