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억울하당

그냥. . 2010. 3. 17. 16:56

구름과 햇님의 사랑놀이가 하루종일

계속된다.

지치지도 않나봐.

'나잡아 봐라~ 하고 햇님이 도망가면

후다닥 달려가 햇님을 꼬옥 안고는 한참을 놓아주지 않는 구름..

그러고 까르르르 또 웃으며 햇님이 달아나면

구름은 살글 살금 또는 후다닥 달려가서

햇님을 끌어 안는다.

하....

사랑놀이도 좋지만..

햇살이 그립다.

오늘은..그냥 햇살 쨍 하고..났으면 바랬다.

저녁엔 비 왔으면 좋겠다.

비 온다는 예보가 나왔으니까..

난 벌써부터 비를 기다리고..

비가 눈이 될수도 있다는 말에

은근 슬쩍 기대해 보지만,.

마악 피기 시작한 꽃들은 어쩌나 싶어.

그냥 비만 내려도 좋겠다..싶다.

내일은..

울집남자랑 여수 바다 보러 가기로 했다.

요 며칠..

봄과 겨울의 줄다리기에 나 혼자 지처 헬렐레 하며

아...바다보고 싶당~ 했더니..

그동안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던 바다를 보러 가잖다.

다만..

내일 아침 기차에 오르기전까지

우리집 남자를 불러대는 폰이 울지 않는다는 전재하에..

 

난..

왜...

우리집 남자에게

폰 다음인지..

억울하당~

설마..

내일도 억울한 일이 생기는거는

아니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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