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여수 가는 길..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낯선 풍경에 대한 기대가
숨죽이고 있는 목련 꽃망울처럼 설렌다.
우선..
낯선 도시에 두발로 서게 되면..
눈을 감고 볼테기를 건드리는 바람을 느낀다..
아...차갑다. 또는 싱그럽다..
그리곤 눈을 떠서 하늘을 본다.
맑은듯 흐릿한..여수만의 표정이 있는 하늘을..
그리고는..
꽃을..나무를..그리고 거리를..낯선 사람들을 살핀다.
이것이 내가
낯선 도시와 만나는 방법이다.
바람 많은 날..
어디 가자 그러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것 같은 추운 날..
여수..
숨겨둔 추억속의 짝사랑처럼
종종 사무치게 그리운 바다도
아름다운 동백을 보러
기차에 올랐다.
내 영원한 짝꿍 우리집 남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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