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소소리 바람

그냥. . 2010. 3. 25. 16:51

소소리 바람...

소소리 바람이란 살속까지 스며드는 차갑고 으스스한 봄바람의

우리나라 말이라 했다.

소소리바람..

참 이뿐 말이다.

오전에 라디오에서 주워 들었는데 생각이 가물가물했는데

인터넷 검색 해보니 바로 나오네.

명지바람이란..보드랍고 화창한날 바람이란다.

봄에는 명지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날마다 소소리 바람이 불어서

봄은 봄인데 봄같지 않다 했었다.

꽃샘 바람은 말 그대로 봄꽃이 마악 피기 시작할 무렵 부는

찬바람이란다.

살바람..이것은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이라는 뜻.

꽁무니 바람, 또는 꽁지 바람, 갈바람 갑작 바람,

가맛 바람, 고추 바람 .....등등등...

바람의 이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우리말의 표현은 참 다양하고 세세하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랬다.

 

오늘은 소소리 바람이 분다.

감기 걸리기 딱 좋겠다.

조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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