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24분...
아직 초저녁도 한참 초저녁인데 졸린다.
오늘 하루 특별히 바빴던 것도, 일이 많았던 것도 아닌디...
뭔 졸음이 그새 찾아 왔는지 모르겠다.
흔들의자에 푸우욱 파묻혀 흔들거리며 졸음을 쫓아 보려 해도
하품인 연거푸 나온다.
저녁 먹은게 언혔나...
아니여.
하염없이 하염없이 하품만 나오는 것이 졸린다고 봐야 맞어.
흔들 흔들 흔들~~~
흐은들 ...흔들들...흔들...
'의자 부서지것다. 부서져.' 우리집 남자 한소리 한다.
'안부서져 내 몸무게가 쩍어서 의자가 감당할수 있데..'
'너 그러다 뒤로 발라당 넘어진다. 다쳐. 조심해..'
삐거덕 거리며 힘겨워 하는 의자가 버거워 보였나 부다.
커피한잔 마실까...아냐 아냐...잠 안오면 어떡해.
잠깐 졸다가 일어날까?...지금 자고 일어나면 저녁내내
양이나 열심히 새고 있어야 할껄...
그럼 어쩌지?
큰넘은 오늘 열두시 반이나 되어야 돌아올텐디..
열두시 반이라... 아홉시반, 열시반, 열한시반..열두시 반..
아직도 네시간이나 남았구만~
잠 화아악 달아나게
훌라후프나 돌려볼까?
하아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