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마당에

그냥. . 2010. 4. 11. 18:48

 

 

 

 

앵두나무에 엄지 발가락 발톱만한 하아양 꽃이 폈다.

작년보다 열흘 이상 늦은것 같긴 하지만

더 풍성하게 다 많이 곱게도 폈다.

너무 작아서 카메라에 잡기가 쉽지 않다는 거..

예전보다 사진으로 담는 능력이 떨어졌나부다.

촛점이 잘 맞지 않아.

아무리 바람탓이라고 해도,

아무리 어두워지기 시작한 배경탓이라 해도 확실히

흔들린다.

맘이 삐뚫어졌는지.

왜 이렇게 늦게 피었냐고 투정 부리는것이 티가 났는지

모델이 영...모델하기 싫은 모양이다.

 

흐린 하늘에

흰꽃 그리고...게으름뱅이 감나무.

꼭 흑백사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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