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기분좋은 알딸딸함이 온몸을 휘 감는다.....

그냥. . 2010. 9. 21. 22:21

기분좋은 알딸딸함이 온몸을 휘감는다......

9월 막바지라는 사실이 어색하리만치 푹푹찌더니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오늘하루 노고를 위로하는듯 하다.....

ㅎ....

조카넘이 가다오거니..

'큰엄마 뭐해요~' 하며 히히덕 거린다.

' 어..큰엄마 일기~' 했더니..

'일기 써요. 그럼 봐야지이...' 하길래..

'설지한이가 보고 있어 일기를 쓸수가 없당~

아....

빨리 사라져 줬음...좋겠다....

얼릉 사라줘 줘이이이잉~' 하며 투닥거렸더니

쑥쓰럽고 장난스러운 웃음을 날리며

노래방으로 변신한 방안으로 쑤욱 들어가 버린다.

지금 방에선

여섯아이의 노래방 놀이가 한참이공....

난...그동아 쌓였던 피로와 부족함으로 버겁게 느껴졌던 잠이

맥주 몇잔에 배가 되어 달려와 안긴다...

사실 이제 쉬어도 되는데...

준비는 다아 끝났다.

낼 새벽에 일어나 가장 기본적인것만 준비하면..

차례는 물 흐르듯 지나갈 것이고..

점심 지나...저녁.....그러고나면 아버님 영정사진앞에

나와 동서들은 정성드려 만든 음식으로 아버님을 기릴것이다.

 

비가 온다.

피곤이...빗물처럼 흘러내려

온몸이 개운~ 했음 좋겠다.

달을 볼수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한낮 더위를 생각하면..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장대빗 소리가...

참..

시원하니 좋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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