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그냥. . 2010. 9. 20. 11:10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해놓은 일중에 하나다

작년이맘때 뒷산에서 다람쥐 밥 훔쳐와서

갈아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끓여낸

99%의 도토리와 1%의 김여사 정성으로

끓인 묵...

위에 큰것은 가족들 모이면 먹을꺼고

아래 두개중 하나는 차례상에

또하나는 아버님 제사상에 올라갈 것이다.

하나 더 끌였는디 사진에는 빠졌다.

동서네며 작은집들 나눠 먹을것이

위에 큰것 만큼 하나 더 있다.

잘 굳어야 할텐디..

적당히 찰랑거리게..

 

올 추석도

가족들 맛나게 먹을 생각을 하며 끓였다.

김치가 맛없게 담아졌으니

묵이라도 맛있어야지...싶다.

 

올핸 다람쥐 밥 훔쳐오는걸 그만두기로 했다.

바쁘기도 하고..

여름날씨가 안좋아 안그래도 적을텐데..싶기도 하고..

사실은..

방아간에서 갈아와

집에서 치대고 걸러내는 일이 너무 버겁고 힘들어

그만하자 했다.

맛나게 먹는거 보면 해야 맞는데..

일이 너무 많다.

먹는데는 뚝딱인데 말이지...

 

뽀너스~

아랫 동그란 보름달처럼 생긴 저넘은..

식혜 끓이기 위해 작은 가마솥에 밥을 했더니

보너스라며 저걸  주네..

누릉지다~~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누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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