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부담스럽다.
긴팔 옷을 꺼내놓지 못한 탓에 반팔에 롱스커트 거기다 양말..
그럼에도 밤바람은 부담스러우리만치 차갑게 느껴진다.
계절을 앞서 옷장을 정리해야 하는데 뭐 그리 바쁘게 사는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내일은 아무리 바빠도 옷장부터 정리해야지 싶다.
내일은 우리집남자가 3박4일로 교육을 가는 날이다.
며칠전부터 바쁜일들 미리미리 땡겨 처리하느라 바쁜 울집 남자와는 달리
난 별 느낌 없었는데 날이 가까워지니 은근 신경 쓰인다.
간만의 외출?인데...싶어 티셔츠 두개하고 바지 하나를 사줬더니
좋아라 한다.
저럴때 보면 아이같다.
사실..
아들넘들 옷은 지들이 보채는 통에 그래도 자주 사는편인데
그덕에 우리집 남자가 뒷전으로 물러나 버린 감이 없지 않다.
가방을 싸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당부할 말들이 많기도 하다.
마치 아들넘 수학여행 보내는듯이...
소풍가는듯 약간 들떠있더니 오히려 날짜 다가오니 무덤덤인듯 보이는
남편과 달리 나는 좀..남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까봐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ㅎ...나도 덕분에 며칠 휴가 받은 기분이랄까? ㅋ.
울집남자 알면 서운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