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일곱시~

그냥. . 2010. 9. 25. 19:05

 

일곱시~

안방에 있는 어머니 폰에서 귀여운 아이 목소리로

시간을 알려준다.

그새 일곱시야?

배고프당..밥먹어야지..하고 일어나다가 무심히 바라바본 창밖..

어둡다.

어둠이 깊다..

아직 초저녁인데..어둠이 깊네...하면서

다시 컴앞에 주저 앉았다.

뭐. 어쩌라구.. 어둠이 깊은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이야?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제 일곱시인데 생각했던것 보다 더 깊은듯한 어둠이 낯설다는 이야기지..

혼자서 주고받는 대화에

싸아한 가을 바람이 묻어난다.

 

집이 너무 조용하다는걸 깨닫고 맘이 쫌...

티비부터 켜놨다.

왁자지껄....

산산히 부서지는 가을 그 적막함..

좀 아니다..싶으면서도 급 안정되는 마음..

 

나..

오늘 밤..

밥에서 해방 됬어요~

두 아들넘 독서실 가공~

울집남자 모임 나가시고~

울엄니....마을회관에서 고스톱치고 오신다 그러공...

 

밥 한공기 담아

엄마가 담아준 파김치 손가락으로 착착 걸쳐

맛나게 먹어 볼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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