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 핀 꽃이다.
상사화라고도 하고..
꽃무릇이라고도 하고..
어떤게 진짜 이름인지
둘다 저꽃의 이름인지 알수 없다.
며칠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빈터였는데
추석전날인가..연필만한 굵기의 꽃대가 쭈욱
올라와 있는걸 보고
금새 꽃이 피겠구나...
싶었었다.
실물이 훨씬 더 이뿐데..
몇장 더 찍어 이뿐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울집 두렁이가 저랑 놀자는 줄 알고
자꾸 달려 들어서 포기했다.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난다음
잎이 나온다...
그 잎은 하얀 눈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치 않은것으로 기억된다.
한몸으로 사랑하면서도 도저히 만날수 없는
인연이라고
상사화인가..
이제 한그루 꽃을 피웠으니
가을이 깊도록 숨겨진 아픈 가슴처럼
여기저기 피어나겠지.
꽃 이름은 슬픔이 묻어나는데
꽃은 더없이 화려하다.
고창 선운사에도
상사화가 피기 시작했겠구나...싶다.
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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