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상사화..

그냥. . 2010. 9. 25. 17:39

 

 

우리집 마당에 핀 꽃이다.

상사화라고도 하고..

꽃무릇이라고도 하고..

어떤게 진짜 이름인지

둘다 저꽃의 이름인지 알수 없다.

며칠전까지

아무것도 없던 빈터였는데

추석전날인가..연필만한 굵기의 꽃대가 쭈욱

올라와 있는걸 보고

금새 꽃이 피겠구나...

싶었었다.

실물이 훨씬 더 이뿐데..

몇장 더 찍어 이뿐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울집 두렁이가 저랑 놀자는 줄 알고

자꾸 달려 들어서 포기했다.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난다음

잎이 나온다...

그 잎은 하얀 눈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치 않은것으로 기억된다.

한몸으로 사랑하면서도 도저히 만날수 없는

인연이라고

상사화인가..

이제 한그루 꽃을 피웠으니

가을이 깊도록  숨겨진 아픈 가슴처럼

여기저기 피어나겠지.

꽃 이름은 슬픔이 묻어나는데

꽃은 더없이 화려하다.

 

고창 선운사에도

상사화가 피기 시작했겠구나...싶다.

 

 

 

 

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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