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피곤하다 피곤하다...
주문처럼 외우고 다녔다.
아니..아니야 외웠다기보다는
혼잣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고 해야 맞을것이다.
풀리지 않는 피로....
모자라는 잠...
잠은 얼만큼 자느냐보다 어떻게 자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하지..
근데 난 어느정도는 채워줘야 팔딱거리며 움직일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지나 부다.
쉬고 싶다 보단...
잠이나 좀 실컷 잤으면 좋겠단 열망. ㅎ..
열망 맞다.
오늘 토요일..
여느 토요일 같으면 아침 일찍 남편이랑 어머니 아침 챙겨드리고
난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이불속으로 빨려 들어가 늦잠을 즐기는게 맞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바빴다.
그동안 사람들이 연휴라고 정해놓은 날들에 맞춰 다른것들도 쉬어주면 좋은데...
그넘들은 내맘같지 않아서 선선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늦은 점심을 먹고....
후다닥 튕겨져 나간듯한 아이들 흔적도 정리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누워 티비나 잠깐 봐야지..하고 누웠는데....
두렁이 목줄 끌리는 소리에 잠이 두렁이 남친 왔나..하며 눈을 떴다.
어느새 어스름이 내방 창가에 가득 밀려와
늘어져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있는 여자의 모습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두시간 넘은 낮잠을 한숨인듯 자고 일어나니
몸이 좀 개운 하다..
그래...
피곤할땐
잠보다 더 좋은 해결방법이 어딧어.
거울보고
눈꼽 확인하고,
입가 확인하고...
머리 스으륵 빗어 올려 다시 묶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베개에 눌린 얼굴이 참말로 가관이다.
간만에 달디 단 낮잠을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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