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뚤귀뚤귀뚤
귀뚜리는 하염없이 울어대고...
가로등 불빛은
혼자라 외롭다고 징징거리고...
별님 하나 베란다 창에 걸터앉아
나만 바라본다.
다만..
나는 졸릴 뿐이고..
아직 아들넘 모시러 가야 할 시간이
두시간은 더 남아 있을 뿐이고......
집안은
고요에 파묻혀 있을 뿐이고....
그 고요가 너무 무겁게 느껴져
티비라도 볼륨을 올려볼까...하다가
안방에서
내방에서..
큰아이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는 사람들 생각에
그냥 내가 좀 무겁고 말지...
그러고 있다.
졸음은 전염 된다더니..
나두..
졸립다.
큰넘이 왠일로 벌써 수면모드로 접어 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