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하다.
아직은 깊은 밤이 아니라서 밤바람이 시원하고.
산처럼 가로막고 있던 큰일을 다아 치루고 돌아와 앉아 있으니
밤바람보다 더어 시원하고..
덕지덕지 붙은 먼지며 피곤 씻어 내려고 따듯한 물로 씻고 앉았으니
더더더 시원하다.
근디...
가만 앉아 토닥거리는 동안 드는 고민...
난..
지금...
피곤하고..
천하장사도 못이긴다는 눈꺼풀과 사투중이고..
잠깐 시들었다가 일어나 아이들 데려올까...
아님 버틸까......
고민중이시다.
앞으로 두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있고..
그시간정도면 어느정도 피곤도 풀릴것이고....
알람 맞춰놓으면 못 일어날 일은 눈꼽만큼도 없고...
그러고 한시간 반쯤 있다가 또 한넘 데려오믄 그만인디.....
이럴까?
저럴까?
고민중이다.
걍..한두시간 눈 부치고 일어나면 좋겠지만..
잠깐의 편안함과 길고 긴 가을날밤의 불면과 바꿔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