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별이 이뿌다.

그냥. . 2010. 11. 15. 23:47

(다음 이미지 검색해 옴)

 

춥다.

그래도 별빛은 이뿌다.

겨울 밤 하늘에 별빛이 더 곱게 느껴지는 건

어둠이 짙은 까닭일까..

아님..

밤이 여름보다 더 많이 깊은 까닭일까..

아이들 데리고 마당에 들어와  차에서 내리면 11시 이쪽 저쪽..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으로 반기는 두렁이에게 인사 한마디 건내고

나누는 아들넘과의 대화가 여느날 부턴가 별이 되었다.

'별이 오늘저녁에도 참 많네.'내가 한마디 하면..

'엄마. 요즘엔 별빛이 더 반짝이는거 같어.' 아이들이 한마디 한다.

여느날은..

'저게 오리온 자린가?' 작은넘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한마디 하면

'어. 저게 오리온 자라야' 하고 큰넘이 응수한다.

'은하수는 안보이네. 예전엔 쉽게 쉽게 볼수 있었는데.' 내가 한마디 하면

'엄마 은하수 봤어? 어떻게 생겼어?' 하고 아들넘들이 묻는다.

별빛이 고운 밤이다.

아들넘들이랑 찬바람에 얼굴 빨개지면서도

별빛에 대해서 달빛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할수 있는 난

행복한 엄마. 맞다.

 

오늘밤도 별빛은 밝고

바람은 차다.

완전 겨울같어.

캔맥주 하나 마시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이젠..캔 맥주 말고

뭐 속이 따듯해지는 거 없나..찾아봐야 할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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