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나는 우리집 남자에게..

그냥. . 2011. 1. 13. 17:20

우리집 남자는 나를...

자기 껌딱지 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능한 곳이면 함께 움직이려 하고

혼자 가도 좋을 별루 재미없는 모임에도

꼭 가야 할 이유 없는 반 부부동반인 모임에도

나는 백프로 따라 다닌다.

어차피 회비 내는거 집에서 밥 먹기도 귀찮고 하니

밥도 먹고 바람도 쐬고, 사람도 만나자는 것이다.

고맙기도 하다.

사실..

우리집 남자와 연관 된 모임 아니고는 나만의 나만을 위한

모임이나 친목을 위한 그 어떤것도 여기서는 없다.

잘못 살았나?

암튼 그래. 시골이기도 하고, 또래가 없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별루 없기도 하고,

나 사는거가 단순하기도 하고..그래서다.

 

오늘..

또다시 별루 내키지 않는 모임? 아니....저녁식사 자리...

오늘도 횟집이라네..

이렇게 회 먹다가 물고기 되어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는 거 아닌지 몰라.

별루..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갔다 와야겠지.

난...

폐쇠적인 부분 있나봐.

낯선 사람을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피하고 싶고,

아는 사람들 속에서만 편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거 보면 말야.

폐쇠적? 그래도 그건 너무 심하다. 그치...

걍...

편한 관계들 속에서 단순하게 살고 싶은게지..

소극적인 삶이라도 그게 편하드라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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