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감자, 양파가 얼었다.

그냥. . 2011. 1. 31. 21:10

춥다 춥다만 했지

다른해보다 정말 많이 추웠구나.....라고는

못느꼈다.

왜냐하면 나는 겨울은 늘 추우니까...

추운게 젤루 싫타고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니까..

창고에 들어가 감자 몇개, 양파 몇개 가지고 나왔다.

무생채도 담으려고 베란다 고무통 안에 비닐로 꽁꽁 싸서

넣어놓은 무우도 몇개 꺼냈다.

무가 마치 얼음덩이 처럼 차갑더니 껍질을 벗겨보니 얼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요 며칠사이 얼었나부다.

위에 있는건 전부 얼어 버리고

다행히도 안쪽에 있는 무우는 아직 괜찮았다.

위에 있던 무우들 덕분에 아래 깔린 무우들이 덜 추웠나부다.

무우야...서쪽 베란다 햇살도 안드는 그늘에 있었으니

그럴수도 있지..했다. 아깝긴 했지만..

근데...그동안 몇개씩 꺼내다 놓고 쓰고 잘 덮어 놓았던 양파도 어느새 얼었다.

껍질을 벗겨놓으니 마치 동그란 얼음덩이 처럼 단단하고 차갑다.

창고 안에 넣어 뒀는데 비닐로 몇겹이나 덮어 놨는데 얼다니...

감자도 마찬가지다.

감가가 마치 돌덩이 같다. 어거지로 반 잘라 보니

중간중간 바람든것 처럼 되어서 그 사이 물기가 얼어 붙어 있다.

감자는 한박스는 되는데 다아 못쓰게 된것 같다.

양파는.....감자보다 추위에 강한지 위에 있는것은 얼었는데

아랫건 다행히 괜찮다.

무우도, 감자도, 양파까지...

이게 왠일이래여.

이런적 한번도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올 겨울이 춥기는 무지무지 추웠나부다.

감자 아까워서 어쩌나...

무우는 엄마네 텃밭에 묻어 놓은거 좀 얻어다 먹어야 할것 같다.

양파는..

남아 있는거 잘 관리해서 더이상 얼지 않게 해야할것 같다.

나 추운줄만 알았지

창고 안에서 감자며, 양파며 무우가 얼어가고 있는건

생각도 못했다....

 

오늘이 1월 마지막 날이네..

나의 2월은 더도말고 덜도 말고,

쬐끔만 덜 추웠으면 좋겠다....싶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쬐끔만 덜 추운

2월이 될꺼야 분명.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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