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짬..
세시까지만 쉬어 가기로 했다.
커피한잔 들고 컴앞에 앉아 블로그에 들어와 있는것이
내게는 휴식인 샘이다.
햇살이 너무 좋다.
날이 많이 풀렸는지 그동안 꼼짝도 않던 창고 지붕위에 눈들이
녹아 떨어지고 있다.
쌓인데 또 쌓이고 또 쌓이고 하더니
2월 햇살에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어렸을적에 만든 큰넘 용돈 모아놓은 통장이 하나 있는데... 비밀번호가 오리무중..
분명 남편이 만들었는데 입금만 시켰지 찾을 일 별루 없으니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쉬는김에 통장 제발급도 받고, 비밀번호 갱신도 하고...
체크카드도 하나 만들라 했다.
용돈을 통장에 넣어주겠다고 필요한 만큼 찾아 쓰면 어쩌냐.~ 했더니
좋다 한다.
시장가는 길에 남편랑 잠깐 농협에 들러 아들넘 내려 주었다.
민증도 쉬는김에 만든다 ...하고~
어느새 주민등록증 만들 나이가 됬다. 내 아들이...
세월 참 빠르지..
엇그제 유치원에서 바지에 쉬하고 와서는
눈동자만 말똥 말똥 굴리던 넘이
쉬염이 하나씩 난다고 뽑고 있다.
면도하라 했더니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나 뭐라나...
민증도 만들고, 통장도 저 알아서 비밀번호 만들라 했으니
저만의 것들이 생겨서 좋을까?
가끔 큰넘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참 많이 컸구나..느끼는데
이제 민증도 만들었으니 쑥쑥 자라겠지
봄볓 만난 나무처럼 건강하게 자랄꺼야.
어느새 커피는 식어 버렸어도
햇살은 참 좋은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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