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
휴식 모드로 들어갔다.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수다도 떨었고,
많은..음식을 했고...
많은 생각도 했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어져 살고 있음을 다시 깨달았고..
적은 스트레스가 있었다.
참고로다가 우리집 제사, 또는 차례 음식은..
오징어와 파에 맛살 꼬치, 돼지고기 꼬리고추 꼬치,
동태전, 홍어전, 육전, 버섯전, 두부전, 고구마전, 토란대전,
거기다가 당근전까지..아홉가지에서 열가지가 원칙이다.
그리고, 나물은 그때 구하기 쉬운 나물로 다섯가지,
두부탕, 홍합, 새우탕, 멸치탕, 콩나물탕,
말그대로 오탕 오채가 기본이다.
혼자 준비하기 힘들고 버거워서
전의 가짓수도 줄여볼까, 나물과 탕의 가짓수도 좀 줄여볼까...했지만..
작은아버님 생전엔 그냥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니..
열종류의 전과 다섯종류의 나물과 다섯가지의 탕, 그리고, 나머지 생선이며 식혜까지..
이런저런것들까지 준비하려면
내가 아무리 19년차가 가까워지는 주부라 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건 명절음식이고....
가족들 먹을 음식들은 동서들 오기전에 준비해야하니....
암것도 아닌것이 아니다. 명절은 내게..
그 고개를 이번 설에도 문제없이 잘 넘긴것이다.
이런 내가 대견스럽다.
동서들과도, 시동생들과도 작은 트러블도 없이 웃음으로 만나서
웃음으로 돌려 보낼수 있었다는데에 대한 안도감이
피곤함으로 밀려든다.
엄마네도 갔다가 그냥 왔다.
내일 아침 여덟시 십분 기차로 동생내외와 함께 엄마는 서울에 재검 받으러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 네식구가 있으면 아침이 정신없이 분주할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감기가 심해서 얼른 우리식구가 빠져주는게 엄마한테도 좋고
올케나 동생한테도 휴식을 주는거 같아서 해걸음에 집에 와서 밥먹고..
컴앞에 앉아 휴식중이다.
명절 지나고 나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것이
앞에 버티고 있을땐 왜 그렇게 길고 기인 터널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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