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아이들 마중나가는 길에
비가 주룩주룩 쏟아진다.
편의점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큰넘 비 맞을까봐 걱정~
학교에서 빵집 앞에까지 걸어 나와야 하는 작은넘 걱정...
학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갈까..하다가
작은넘이 폰을 안가지고 다니는 덕에 서로 엇갈리거나
못 찾으면 더 헤맬것 같아서 기다리던데 앉아서 기다리니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보슬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작은넘은 우산이 사물함 속에 있었다고 우산 들고 나오고~
신나게~ 신나게~ 달리고 싶었지만
빗물에 반짝이는 도로는.....옆차선에서 아른걸이는 불빛은
신나게 달리지 말라고 내게 경고성 멘트를 날리는 거 같아서
맘은 바쁘지만 바삐 움직이지 않으려고 맘을 다스렸다.
조금 빨리가려다가 아주 늦어지는 수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빨리 빨리~ 달려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우니
큰넘이 안보인다~
모임나간 남편이 데리고 갔나..전화 해 봤더니 그것도 아니고....
버스정류장에서 비 피하고 있나..싶어 천천히 움직이니
큰넘이 마악 편의점에서 나오고 있다.
'비 맞었냐?'
'아니~ 비도 쪼금밖에 안오는구만 뭐.'
'그래도 방사능 비여~ 맞으면 안돼.' 작은넘이 걱정을 하고..
'안맞았어. 다행히 나 내렸을때는 비 많이 안오드라구~
그리고 편의점 아주머니가 센드위치 주셨어' 하면서 웃는다.
'내일은 비 많이 오면 우산 큰거 가지고 가라~ 글고.
큰아들~ 너도 우산 하나 학교 사물함에 넣어 둬. 알았지.'
'어. 엄마도 내일은 어디 가지말고 집에 꼭 붙어 있어.' 한다.
비가 그냥 오고 있을 뿐인데..
비는 그냥 비여야 하는데
빗물에 다른것이 섞이니 여기 저기서 비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
나두...
물론..
비 내리는 거 좋지만..
걱정 안 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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