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저녁을 먹으며..

그냥. . 2011. 4. 23. 20:38

저녁을 먹으며

'막둥아~ 여름 교복 공동구매 한다는 말 없디?'

'아직..왜?'

'미안한데..그냥 하복도 공동구매하면 안될까?'

'왜에? 매장에서 사준다며.'

'그럴라고 했는데. 아빠가 며칠전에 .................'

지난번 차에 두었다가 도난당한 넘의 돈 그러니까 모임 회비에 관한

아야기를 들려 주었다.

'엄마. 그거 신고하면 찾을 수 있는 거 아니야?' 큰넘이 묻는다.

'현금이라 못찾는다고 보면 맞아.'

'거기 시시티비 있잖어. 편의점도 있고, 우체국도 바로 옆인데..' 막둥이넘이 거들고..

'도로쪽으로는 없다드라. 건물 안에만 있고..'

'미안한데 지금 우리집 사정이 쫌 그래. 이번달에는 아빠가 아파서

일도 못한 거 알지. 그렇다고 빚 얻어서 살 수는 없잖어.'

'알았어. 엄마. 공구하면 얼마 안 비싸드라구. 학교 홈페이지에 떴어.'

두말 하지 않고 사정을 이해해주는 아들넘이 고맙다...........

큰넘은 한번도 교복을 공동구매 해본적이 없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학교에서 진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데..

작은아이는 중학교때부터 계속 공구 했다.

첨엔 공동구매 해야  하는 줄만 알고 했고,

또 아들넘도 그런 줄로 알고 별 불만 없었다.

고등학생이 되고서도..공동구매를 했는데

이상하지..

공구하면..질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왤까?

가격이 싸니까 당연한 건가?

그래서 하복만큼은 저 원하는 매장에 가서 사주마 약속했었는데

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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