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비 그치고~

그냥. . 2011. 4. 22. 18:08

 

.....

낯설은 이 비가...

내몸을 적시면..

살며시 젖어드는 외로움...........

 

비..

그치고...

흐림 더하기 어둠이 서둘러 찾아들기 시작했다...

종일 내리더니

서서히 그쳐가고 있는 중이시다.

저 여린 꽃잎도,

저 연둣빛 새 나뭇잎도

빗물에 더 이뻐지고 더 맑아졌다.

꽃잎..

그 생긴것은 꼭~

빗물 싫어.

너무 싫어~ 그럴거 같은데...

내 선입견인가봐..

손톱만한 앵두 꽃잎도 더 싱그러워 보이고~

골목에 게으른 겹매화도

화장을 새로 한듯 더 산뜻해 보인다.

그들도 비가 좋은가봐.

나처럼.....

 

안개비는 소리 없이...

꽃잎마다 스미고..

이미 잊은 옛 일들은...

내게 일깨워주네....

한때 사랑한~

 한때 미워한~

수 많은 얼굴들이 내게 떠 오네.

안개비는 소리 없이........

메마룬,,  내 머움 적시네.....

 

간주가 참..아름답게

빗물처럼 스민다..

 

한때 사랑한...

한때 미워한....

수 많은 얼굴들이 내게 떠 오네...

안개 비는 소리 어없이

메마른 내 마음 적시네...

 

(들리는데로 따라 부르며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가수가 되고 시인이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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