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분명 햇살이 좋았는데
비내리는 날 보다 어떻게 더 흐린것 같다.
그 아침 햇살이 하루종일 있을 줄 알고
이불을 그것도 두툼한 솜이불을 빨았는데
하늘은 잔뜩 흐림이다.
엇저녁 그 요란스럽고 당당하게 번뜩이며 쏟아지더니
그걸로 부족했나...
어쩌나..
이불은 이미 빨아져 있는데
옥상에 내다 널자니
금방이라도 비를 퍼 부을것 같은 하늘을 믿을 수 없고,
급한데로 베란다에 널어 놨는데
솜이불이라 뽀송 뽀송 햇살 냄새가 나도록 말리고 싶은데...
오후에는 햇살이 나와 줄지 모르겠다.
나는..
여기..
이곳에..
글 쓰는걸 참 좋아한다.
재미 있어 하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고,
내가 써 놓은 글에 가끔은 스스로 감동 먹어서
눈물 찍어내기도 하고,
가끔은 이런게 글이라고~ 싶을 때도 있다.
또 가끔은 쓰고는 싶은데 쓰는게 맘대로 되지 않을때..
버티기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버티기...
내 글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안되면 말지..가 아니고,
안되도 되게 하고 싶은 욕심..
나는 별루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다른건 몰라도
글 욕심은..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눈물 찍어낼 만치 많은 것 같다.
잔뜩 흐린날..
금방이라도 우두두둑
빗방울 떨어트릴 것 같은 세상을 바라보며
커피한잔과 자판기 두드리는 소리로
비를 부른다.
올지 말지 망설이지 말고
올거면 확실히 오고,
안올꺼면 어서 빨리 맑은 하늘 보여 달라고..
조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