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토요일 오늘 저녁은...

그냥. . 2011. 6. 11. 22:49

토요일 오늘 저녁을

우리집 식탁에 고기가 올라가는 날~

지난주에는 묵은지 넣고 닭볶음탕 해 먹었는데

이번주에는 뭐 먹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엇그제 우리집 남자 모임 다녀와서는

'삼겹살이 비싸면 맛있어야 하는데 어째 그 맛이 예전만 안같다~' 하니

'아빠는 삼겹살이 맛 없으세요? 저는 삼겹살 먹고 싶은디..'

옆에 있던 큰넘이 한마디 한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삼겹살 대신 목살로다가

세근 쬐끔 더 샀나부다.

정말이지 우리집 남자 모임마다 돼지고기만 먹었는지

별루 안 먹고, 어머니도 별루 안드셔서 꽤 남았다.

밥도 쬐끔씩만 주고 고기로 배채우라 했는데

아들넘들은 배고프다 하지 않는데

나는 고프다 배가..ㅎㅎㅎ

고기로 채워지지 않는 뭐 그런 거 있나부다.

나도 적지 않게 배부르게 먹은 거 같은데

밥을 반공기정도 밖에 안 먹은 탓인가 부다.

역시 나는

고기보다도 밥이다.

낼 아침에 먹으려고

청양고추 팍팍 썰어놓고 콩나물국 끓여 놨는디

딱 반공기만 말아서 먹어야 할까봐

자꾸 허전해.

내 뱃속은...

고기 먹은것은 생각 못하고,

밥 반공기 먹은것만 기억하고 출출하다 한다.

콩나물 국을 끓여놔서 더 그런가봐~

암튼..

다음주 일주일도 열심히 바쁘게 살려면

오늘처럼 일찌감치 잘수 있는 날 후다닥 서둘러 자야 한다.

앞으로 보름정도는 정신 없을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어느정도의 여유가 또 찾아 들겠지.

보름~

금방 가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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