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늘 저녁을
우리집 식탁에 고기가 올라가는 날~
지난주에는 묵은지 넣고 닭볶음탕 해 먹었는데
이번주에는 뭐 먹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엇그제 우리집 남자 모임 다녀와서는
'삼겹살이 비싸면 맛있어야 하는데 어째 그 맛이 예전만 안같다~' 하니
'아빠는 삼겹살이 맛 없으세요? 저는 삼겹살 먹고 싶은디..'
옆에 있던 큰넘이 한마디 한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삼겹살 대신 목살로다가
세근 쬐끔 더 샀나부다.
정말이지 우리집 남자 모임마다 돼지고기만 먹었는지
별루 안 먹고, 어머니도 별루 안드셔서 꽤 남았다.
밥도 쬐끔씩만 주고 고기로 배채우라 했는데
아들넘들은 배고프다 하지 않는데
나는 고프다 배가..ㅎㅎㅎ
고기로 채워지지 않는 뭐 그런 거 있나부다.
나도 적지 않게 배부르게 먹은 거 같은데
밥을 반공기정도 밖에 안 먹은 탓인가 부다.
역시 나는
고기보다도 밥이다.
낼 아침에 먹으려고
청양고추 팍팍 썰어놓고 콩나물국 끓여 놨는디
딱 반공기만 말아서 먹어야 할까봐
자꾸 허전해.
내 뱃속은...
고기 먹은것은 생각 못하고,
밥 반공기 먹은것만 기억하고 출출하다 한다.
콩나물 국을 끓여놔서 더 그런가봐~
암튼..
다음주 일주일도 열심히 바쁘게 살려면
오늘처럼 일찌감치 잘수 있는 날 후다닥 서둘러 자야 한다.
앞으로 보름정도는 정신 없을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어느정도의 여유가 또 찾아 들겠지.
보름~
금방 가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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