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날씨 탓이라 우기고 싶다.

그냥. . 2011. 7. 2. 22:39

날이 좀 더워지기는 했다.

비가 좀 길게 내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를 가져다 대더라도

내키지 않은 일들을 나는 요즘 종종 자행? 하고 있다.

어제 아침~

남편이 새벽부터 깨우길래

알아서 할께 쪼금만 더 자고~ 하고선 일어나 나와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

예약해 놓은 줄 알았던 밥솥은 잠자고 있고,

씻어놓은 쌀은 물속에서 그냥 생쌀인채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흐미..어째. 어머니 일찍 나가신다 했는데.. 싶은 생각과~

냉동실에 얼려놓은 밥~ 그래 그게 있었지~

세뭉치를 꺼내 전자랜지 돌리고~

상을 차리고 있는데

울엄니~ 못마땅하신 표정으로 나오셔서는

다 차려지지 않은 밥상에서 찬밥에 찬물 말아 후루룩 드신다.

아직 충분히 시간 되는데....ㅠ.ㅠ

 

수선집에 바지 맞겨 놓은 거 작은넘 마중 나갈때 찾아와야지~

맘 먹고 지갑 들고 나갔는데....나도 모르게 씽~ 지나쳐 아들넘만 데리고

집으로 왔다.

그러기를 이틀......

어디 그뿐인가.

세탁기 빨래 돌려놓고~ 잊어 먹어서 다시 행굼 하는 일도 다반사고~

양파 가지러 창고에 갔다가 감자만 들고 와서는

다시 양파 가지러 내려가고~

폰 충전 시켜야지~ 폰 찾아 들고선 누군가와 통화 하고는

그냥 내려 놓고는 전원이 나갈때까지 모른다.

작은아이 방에 옷걸이 가지러 갔다가

쓰레기통만 들고 나오고~

오늘 아침엔...

미역국 조금 남은거 점심때 데워 먹어야지~ 했는데..

불고기 먹고 남은거를 미역국에 달팍~ 부어 두렁이 배만 불리게 하고...

 

김여사..

그새 더위 먹은걸까~

정신 차려야는디...

건망증이 도가 너머선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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