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오늘은..

그냥. . 2011. 9. 18. 21:53

오늘은 뭘로 일기장을 채우나...

그러고 앉아 있다...

간만에 더위님 물러가시고

가을님 창밖 가까이 다가와 기웃 거리는 날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황량한 바람 한점 없다는 사실~

왜?

뭔일 있었냐구!

아니 아니..

그냥 그렇고 그런 날이였었어.

잔잔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 하루였는데...

요상하게 컴앞에 앉을 기회가 오늘은 별루 없었네.

그러다보니....

엉켜진 일상이라는 실타래 속에서라도

실마리 몇개쯤 잡아낼 수 있어야 일기가 되는데

오늘은 하나도 안보여..ㅠ.ㅠ

하아얀 밥 위에 도라지, 고사리, 콩나물, 시금치나물, 양념고추장 이렇게

얌전히 올라 앉아 있어야 뭐라도 하나 간을 보고 평가를 하는데

이미 비벼진 비빔밥처럼 같아.

흐..

비빔밥은 맛있는디

일상이 비빔밥처럼 비벼져 버리니 일기가 안되네~

귀뚜라미 소리 참 좋다.

엇저녁 듣던 그 소리하고는 제법 느낌이 다른 거 같아.

아~ 참!

아참

오늘 낮에는 매미가 울지 않드라구.

참 신기하지..

비가 내린것도 아니고,

다만 날이 좀 많이 흐리고,

바람에 가을 느낌이 잔뜩 묻어났을 뿐인데

어찌 알았는지 매미소리가 사라졌어.

아마도 올해는 매미 소리를 다시 듣기는 힘들지 않을까...싶어.

여름 흔적은 그렇게 사라지고,

가을이 깊어가겠지.

 

내일은 오늘보다 더 가을느낌이 날꺼라고 하드라구.

갑작스런 가을 느낌에 마음 둘곳 몰라 너무 스산해 하지마.

아직 시작인데

벌써부터 정신 못차리면 좀 그렇잖어.

 

오늘 내 머릿속에는

참..세월 정신없이 잘도 간다....는 생각이 가득했어.

세월은 참 성실하지.

절대로 게으름 피우거나 한눈 파는 일 없이 별일이 있어도

제 할 일은 꿋꿋히 해 내잖어.

그런 세월이 참..가끔은 무심하기도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또한 믿음이 가는거 아닌가..싶어.

세월만큼 야속한것도 없지만

또 세월만큼 좋은 약도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잖어.

그렇다고 세월 참 믿음직하다..하긴 쫌 웃기지..ㅎㅎ

그래도 가을 느낌 가득한 이 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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