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붕어빵~

그냥. . 2011. 10. 10. 23:39

우리집 남자에게 필요한 문서의 문안을 만들어 달라는~ ㅎㅎㅎ

뭐 해줘야지 어쩌겠어.

첨부터 못한다고 발 쭈욱 뻣어 버렸으면 몰라도~

노트북까지 사준 마당에 당근 그정도쯤이야~

상부상조하는게지~

기초자료 읽어보고, 정리하고~

투닥투닥 투닥~~~

'워뗘~ '하고 보여주니~ 조금 더 첨부할 사항 이야기 하고

좀 수정하고~

'되얐다~ 역시 우리 마눌이여~ 뭐 먹고 싶냐.

아들들 데리러 나가자~'

'나~ 붕어빵~  사줄꺼여?'

'그럼 사줘야지. 어디 붕어빵 뿐이냐~ 얼른 가자~' 해서

작은넘 데리고 돌아 들어오는 길에 일부러 들린 아파트 단지 앞...

마악 정리하고 있는 붕어빵 장사 아저씨께 차창을 열며

'아저씨 붕어빵 없나요?' 했더니

'네에 끝났어요. 천원어치 남았는데 그거라도 드릴까요~' 한다.

그래서 우선 아쉬운데로 천원어치 붕어빵 세마리를 샀는데 누구 입에 풀칠해.

우리집 식구가 다섯인디~

조금 더 둘러보니~

약국앞 건너편 붕어빵 아저씨가 보여서 후다닥 달려가 보니

'끝났습니다~' 한다.

흐미~ 붕어빵 먹기 힘들어서리~ 하며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맞은편 모퉁이에 땅콩호두과자빵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후다닥 달려가~

호두과자 있나요? 했더니 아직 있다고~

오천원어치 주문해놓고.... 작은넘이랑 셋이서 서서 뜨끈뜨끈 어묵을 먹기 시작했다.

큰넘 기다릴텐데...하면서~

먹다보니 어묵도 바닥을 보이고~  큰넘꺼 포장하고~

두개 남기래 우리집 남자랑 아들넘 하나씩 처리하고~

호두과자빵이랑 다아 떨이 해가지고 왔다.

빵이 오천원어치가 조금 덜 된다고 사천원만 받으신다고~

그분은 일찌감치 다아 팔아서 좋고~

우린 덤으로 더 얻어서 좋고~

오늘 우리는 붕어빵 아저씨와 호두과자 아줌마 두집을 떨이~ 해 줬다. ^^

큰넘~

무진장 좋아한다.

뜨끈뜨끈한 어묵이 맛잇는 가을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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