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집안이 있으면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한지 모르겠다.
흥얼흥얼 노래 중얼거리는 것도 별루 안하고~
허공에 대고 떠들어 대는것도 별루 안 좋아하고,
잘해야, 오는 전화 받거나,
가을 햇살아래 빙그르 졸고 있는 두렁이 깨우는 일 밖에
잠깐 잠깐씩 목소리 내는 일 외에는 쓸모가 없는 입이니
심심하기도 한 모양이다.
궁금하다고~
궁금하다고 투정 부려서
마신 커피가 몇잔인가....
아침에 우리집 남자랑 한잔....
점심 먹고 원두커피 한잔..
그리고...아까....베란다 창가에 앉아 뜨개질 하면서 또 한잔...
흐...석잔이나 먹었다.
입만 뻥긋 하면 커피냄새가 폴 폴~~~ 나올것 같다.
로즈마리 화분에서 향기가 나듯~
커피향이 나는 사람!
거 괜찮은데..
그치만 속이 쬐끔~ 그렇네.
마지막 잔의 커피가 좀 양이 많기는 했어. 뽑아놓은 원두 다아 마시느나고
머그잔 가득 찰랑 찰랑 했었거든....
난...
이렇게 한가한데..
우리집 남자는 오늘부터 출근? 했다.
아니 현장으로 실습 나갔다고 해야 맞다.
다음주엔 서울에서 교육도 있공........
한달 가까이 준비하고, 계약하고, 돌아다니고...
그렇게 프랜차이즈 개업을 다음달 초에 앞두고 있다.
개업이랄 것도 없이 그냥 물려받아 이어 하기로 했다.
오리정식집..
그래서 오늘부터 오픈 할 가게로 실습 나간 것이다.
잘하고 있을까?
잘하고 있을꺼야~
아까 한가할 시간에 문자 넣어 봤더니 쉬는 시간이라고 했다.
신중한 사람의 신중했던 결정이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전에 했던 일도 나는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집 남자에게는 쫌...
적성에 안 맞는거 같기도 했고, 허리도 좀 그렇고 그랬다.
어찌보면 사람들 속에 어울어져 있어야 기운이 나는
우리집 남자 성격에도 잘 맞을것 같단 생각도 든다.
근데 나는 집에서 펑펑 놀려니까
미안한 생각이 좀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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