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엇그제..

그냥. . 2011. 10. 23. 22:28

엇그제....

티비에서 어묵으로 과자? 만드는 법이 나오길래

여자 사회자가 시식을 하는데

바삭 소리가 나면서 으음~ 맛있는데요 하길래.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길래

방청석에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길래

그래 아들넘들 만들어 먹여야지..하고

어묵 한봉지를 사왔다.

칼집을 내어서 타래과 처럼 꼬아서

전자랜지에 5분쯤 돌리면 된다기에

똑같이 했다.

그런데...아직 눅눅..

그래서 2분 더 돌렸다 우리집 전자렌지가 좀 약한가...하고..

아님 어묵 양이 많던지..

다시 1분 30초..

또다시 1분....

그럼에도 바삭 소리는 고사하고, 고무처럼 질기다는...

마치 오징어 다리 씹는듯한 느낌...

어쩌겠어. 또 한접시 꼬아 놓은 어묵을 전자렌지에 넣고

이번엔 한꺼번에 8분 30초를 돌렸지..

그리고 1분씩 몇번쯤 더 돌렸을꺼야.

습기 바지고, 훈짐 빠지니 바삭 소리는 좀 나드라구.

맛이..

그 있잖아. 자갈치던가..하던 오징어 모양이랑 들어있던 스낵

그 맛이랑 비슷하드라구.

두넘한테 한접시씩 모과차랑 함께 가져다 주었더니

큰넘 '뭔 맛이 이래?' 하면서 맛없다 하고

작은넘은'진짜 맛없어' 한다.

이눔들~ 맛은 좀 떨어져도 좋은 어묵 사다가 엄마가 직접 만들었으니?

영양은 좋을거여~ 했더니

'엄마~ 차라리 삶아서 간장 찍어 먹는게 낫겠어' 한다.

ㅠ.ㅠ

그러게..

맛날줄 알았는디..

간단해서 솔깃 했던 어묵과자 만들기는

오늘로써 끝이다.

 

두렁이나 던저줄까..하다가

엄마가 만들었으니 다아 먹어! 하고 협박해 놨다.

담부터 절대로 그거 안만들테니까 이번에만 먹어 달라고~

'엄마~ 모과차는 맛있어~' 한다.

그래 그래도 다행이다.

둘중 하나는 맛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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