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비처럼 내리는 거리를
걷고 싶다...
바스락 바스락....
아프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구는 거보다 낫다며
내 발자국 기다리며 싸아한 바람에 바스스스 떨고 있는
낙엽 밟으러도 가고 싶다.
황량하게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맹한 하늘과 눈 맞추며
내마음도 맹하니 비우고도 싶고....
오싹하니 어깨 움츠리게 짖꿎은 바람의 객기에
그래 내가 고대로 당해줄께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
부르르 떨며 응수 해 주고도 싶고......
눈 감고....
숨 깊게 들이 마셔 가슴속 깊숙히 가을 끝자락 냄새도
맞아보고 싶다...
나는..
그러고 살고 싶다...
철이 없는건지...
현실성이 없는건지...
세상 변두리에서 치열보다는 좀 스산한 느낌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다..
살고 싶은데로 살수는 없으니까...
난...
나니까
어느순간 그런 모습을 내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살아가고 있겠지.
익숙함...
이 단어가....... 요즘은 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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