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폰 때문에...

그냥. . 2011. 12. 14. 15:56

며칠 전

작은넘이 수신자 부담 서비스로 전화가 왔다.

자연스럽게 '여보세요~' 했더니

'수신자 부담 전화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전화를 받으시려면

아무 숫자나 누르십시요.' 하는거다.

흐...

근디 요넘의 폰의 숫자 패드는 어딧는거야..

이것 저것 건드렸는데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뭣 모르는 아들넘 또다시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고..

그렇게 두번이나 헤맨 끝에 바로 밑에 키패드 버튼이 있는걸

발견했다는..

이런 난감한.....

 

추운날..

운전중에 폰이 울어대길래 집어 들었는데 터치패드가 안된다.

당연 안되지. 털장갑을 끼고 있으니....

서둘러 장갑을 벗고 통화 버튼을 눌렀건만....

전화는 끊어져 버리고......

또다시 전화벨은 울려서 통화 버튼을 누르는데..

손끝이 차가워서 그런지.어쩐지 통화 버튼이 지대로 안눌러지더라는..

또다시 끊기고..ㅠ.ㅠ

 

엇그제...

봉사활동 선생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폰 번호가 바뀌였길래

새로 바뀐 폰번 저장한다는 것이...

통화 버튼이 눌러졌다는...

당황스러워서 통화 종료 버튼을 찾는데 이미 화면에는 다른 창이

띄워져 있고..당황하며

급하게 큰넘 찾아 통화 종료 버튼 찾아 누르는 황당한 사건....

얼마 뒤...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죄송해요. 선생님..제가 번호를 잘못 눌렀어요. 문자라도 넣어

드리는건데 ....' ㅠ.ㅠ

 

오늘...

농협에 갈 일 있어서...

계좌이체 시킬것들 처리하려고

폰을 꺼냈는데...흐미..그때사 깨달은..

폰이 바뀌었다는 사실~

아마도..메모는 새폰에 옮겨지지 않았을꺼라는 생각....

그렇지...메모장은 비워져 있고....

내가 알아야 하는..

계좌번호들이며, 누구누구의 주소들이며.....

이런저런 작은 메모들까지

새 폰 바꾸면서 헌폰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친구며 동서 문자해서 계좌번호 물어보고..

동생이랑 올케랑, 언니 계좌번호는..혹시 쓸일 있을지 몰라 저장해 뒀었는데

어찌 알아야 할지 모르겠고....

엄마 계좌번호는 다달이 써야는데...알길이 없고....

이런 정신 상태로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컴처럼 내 머리도 포맷한번 깨끗히 하고

성능 좋아지게 하는 방법 없을까?

 

새 폰이 좋기도 하지만....

폰 바꾸고.....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진다는 거..

어제 우리집 남자는...

한전 직원들이랑 대전까지 가서 좌담회 하고 있는데

폰이 울어대드라는.....

그래서 진동 모드로 하려고 했는데 어찌 하는지 몰라서

당황스럽고 챙피스러웠다고 하드라구..

흐...........

별거 아닌 폰마저도...

적응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는 이야기겠지.

 

그나저나..

날아가 버린

내 메모들은 어디서 찾아야 쬐끔 섭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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