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남자랑 봉동 시장통에 가서리~
봉동은 나 살고 있는곳에서 차로 십오분정도 가면 있는
작은 읍내다.....
늘 아쉬웠던..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패딩 조끼를 사러 갔다.
우리집 남자 집에서 입을 고무줄 바지도 사려고~
집에서 입으려면~
우선 빨기 편해야 하고,
비쌀 필요 없이 따듯하고,
너무 둔하지 않게 두껍지 않으면서 요란스럽지만 않으면 되는것이다.
가게 밖에 옷걸이에 걸려서~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옷가지들 앞에 서서
이넘이 좋을까~ 저넘이 좋을까~ 살펴보고....
우리집 남자 집에서 입을 기모바지 하나 사고~ ㅎ.
난 만원짜리 패딩 조끼를 검정색 하나, 보라색 하나 두개나 샀다.
'두개나 사냐?'
'어. 하나 빨면 입을것 없잖어.'
4만원에 우리집 남자 바지하나, 내 조끼 두개~
어지간한 매장 들어 가서는 하나도 못살 가격인디
세개나 샀으니 기분 좋다... ㅋ
옷이 좀 낙낙하긴 하지만~
겨울이니 껴 입기엔 좀 낙낙한게 좋지~ 싶어 들고 와 입어보니
따땃하니 좋다.
흐...
만원짜리 패딩조끼 두개 사가지고 와서는~
김여사 행복하단다.
올겨울은 추위 걱정 많이 안해도 될것 같다.
따끈한 조끼 두개나 생겼으니 말이다.
근데...
내 모자...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늘~ 쓰고 다니는 내 모자를
어딘가에 떨구어 버렸다는 사실.........
하나 사야지...싶으면서도..
잘 안사지네.
그러면서도 참 아쉽다.
우리집 남자 꼬셔 봐야지. 자기것도 하나 사고 내도 하나 사주면 안되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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