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요즘 나는...

그냥. . 2011. 12. 16. 19:39

빌려온 사진..

 

요즘 나는..

작은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든다.

사실 게을러서...

저렇게 털 많고, 손 많이 가는 강아지

저렇게 이뿌고 깔끔하게 키울수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하지만..

한마리 있었음...싶은디

우리집 남자가 결사 반대다.

안그래도 자기는 아들넘들 다음인데

강아지한테까지 밀려날꺼 뻔한데

그걸 왜 하느냐고~

들여 놓으면 발로 뻥~ 한다나 어쩐다나...

 

사실..

한 생명을 거두고 책임지는 일은 쉽게 생각 할 일은 아니지만..

나는 요즘

발 밑에서 아장아장 따라다니며 나만 좋아해주고

내가 좋아할수 있는 강아지 한마리 있었음 싶다...

두렁이한테 미안해서 안된다는 큰넘도,

뒤로 밀려나기 싫어서 안된다는 우리집 남자도...

밉다....

 

발로 뻥~

그거 말뿐인거 알지만...

어쩌면 나보다 우리집 남자가 더 이뻐라 할거라는 거 알지만..

아들넘 또한 누구보다도 이뻐해줄꺼라는 거 알지만

망설이는 건..

내 게으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인게 사실이다.

게으름보다 더 믿을 수 없는건..

한 생명을 책임지고 평생 함께 할 자신이 아직은 사실 없다.

상처 받는것도 좀 두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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